라즈베리 헤븐

원래는 어제 굽시니스트 신간 사러 교보에 간 거였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아돌프도 고해야 되는데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by Clockoon | 2009/10/29 07:02 | 많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한컴 오피스 2010 분석기(4) - 슬라이드 2010

※ 이 분석기는 한글 2010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오피스를 한글보다 선호하는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비판적인 부분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에서 사용된 한컴 오피스는 베타 버전입니다. 정식 출시버전과는 다른 점이 많을 것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에서 테스트 시 사용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Windows XP SP3(영문)
- Intel Pentium M 1.6GHz
- RAM 752MB
이어지는 글에서, 넷북에 대한 부분도 다룰 예정입니다.

5. 슬라이드


현재 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는 MS의 파워포인트와 애플의 키노트입니다. 이 둘은 단순히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각 회사의 본질적인 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각적이고 선(禪)적인 애플과, 심플하고 실용적인 MS. 때문에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과는 달리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립니다.


한컴 오피스에 포함된 슬라이드 2010에는 그런 미적 철학은 부족합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합니다. MS에 비하면 일개 중소기업에 지나지 않는 한컴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안되지요. 사실상 대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한컴이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어느 한 쪽을 지향하는 것 정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슬라이드는 파워포인트를 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건은 얼마나 그들이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지, 그리고 파워포인트에 비해 어떤 점이 더 뛰어난 지가 될 것입니다.

5-1. 기능


처음 슬라이드를 실행했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특이하게 테마를 먼저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나모 웹에디터 등에서 종종 봐왔던 대화상자인데, 개인적으로는 별로입니다. 보통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때는 짜임새나 내용을 먼저 생각하지, 처음부터 어떤 테마로 만들까를 심각하게 고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 테마 선택상자가 의외로 훌륭합니다. 테마에 커서를 갖다 대면 테마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디자인 개요가 나옵니다. 특히 컬러 팔레트를 제공하는 점은 칭찬할 만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전략 면에서는 좋은 구성입니다.
테마 자체는 무난합니다. 사무용 프레젠테이션에는 어울리지만 딱히 감각적인 테마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테마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을 과도하게 사용한 감마저도 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오피스보다도 보수적인 테마입니다.


테마 하나를 골라 열어봤습니다. 테마는 제 취향입니다.


다른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파워포인트와 흡사합니다. 기존 사용자들은 아무런 거부감 없이 넘어올 수 있을 듯 합니다.


후발 주자 답게 곳곳에서 사용자를 배려한 부분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을 옮길 때 위치를 표시해주는 부분은 좋습니다.


반면 아직 인터페이스가 불편한 부분도 있는데, 슬라이드 레이아웃은 당연히 서식 탭에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걸 편집 탭에 넣어버리면 대부분의 사용자는 찾는 데 시간을 많이 허비할 것이 뻔합니다.


그림 그리기까지 모든 부분이 완벽하게 파워포인트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기능 면에서는 만족스러운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5-2. 호환성

사실 프레젠테이션 쪽은 호환성을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슬라이드 쇼 형식 파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문제가 있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파워포인트와 슬라이드 간을 오가며 편집해야 될 때에 비로소 호환성 문제가 발생합니다.

호환성 테스트 방법은 앞과 동일하게, 구글에서 임의의 pptx 파일을 다운받아 열어보는 형식입니다.

테스트 결과 거의 완벽하게 pptx 파일을 읽어들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지적하고 싶은 점은, 오피스와 비교했을 때 폰트 렌더링이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프레젠테이션처럼 미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의 경우, 폰트에 안티앨리어싱을 하고 안하고가 큰 차이를 줍니다. 아쉬운 부분입니다.

위가 슬라이드, 아래가 파워포인트

5-3. 총평
슬라이드는 어딘가 부족한 넥셀과는 달리 파워포인트를 완벽히 모방하고, 이를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독창성이 떨어지는 점은 비판받을 만 합니다. 하지만 파워포인트와 키노트 의외에 더 이상 독창적인 프레젠테이션이 나오기는 굉장히 힘들고, 이 점을 감안했을 때 슬라이드는 합격점을 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슬라이드 2010은 오픈오피스 등 다른 비상용 제품보다는 월등히 뛰어납니다.

- 계속

by Clockoon | 2009/10/25 22:34 | 많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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