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많은 이야기

1.
밸리 등지에서 항상 눈에 띄는 C와 M은 그만 좀 봤으면 좋겠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지만, 자극적인 글과 자극적인 말은 쉬이 질리는 법이다. 특히나 내 경우에는 그런 것에 매우 민감하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다. 특히나 둘 중에 하나는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글을 쓰고 그 이유를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천박하다.

2.
킨들을 주문. 원래 쓰던 이북 리더는 내놓을 예정이다. 어차피 한글 책은 종이로도 볼 게 산더미처럼 쌓였고, 종이가 더 편하다.

2-1.
종이책을 전자책이 대신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두시라. 적어도, 우리 세대에서는 그런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절대 불가하다고 본다.

책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식의 장기보존(Archive)이다. 국가 입장에서는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므로 여러가지 매체를 지정해 거기에 정보를 저장한다. 그 중 가장 안정적인 것은 다름아닌 종이이다. 아카이브에 있어서 정책적 기준은 매우 엄격하고 보수적이다. 블루레이 디스크가 아직까지 정부 아카이브 매체로 지정되지 않은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자기 테이프를 저장 매체로 쓰면서 블루레이는 쓰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장기보존'이라는 목적 하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정부에서 지정하는 장기보존 매체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장기간의 보존성을 유지해야 한다.
  2. 한번 기록 후 재기록이 불가해야 한다(WORM).
  3. 구하기 쉬워야 한다.
  4. 몇몇 업체에서 독점하지 않도록 그 핵심 기술이 공개되어 있어야 한다(표준안 등).

사실상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매체는 종이 외에 없다. 종이는 그 원본이 200년 이상 지속될 수 있음이 시간을 통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디지털 매체에서 이를 완전히 만족시키는 것은 없으며, 그나마 가장 근접한 자기 테이프나 마이크로 필름, 광디스크를 쓰는 것이다(광디스크마저도 그 보존성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는 형편이다).


물론 전자책은 그 나름의 존재의의가 있지만, 그렇다고 종이책이 이를 대신할 것이라 보지는 않는다. 킨들이 이미 도서시장을 휩쓸고 있는 영미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대충 5:5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고작일 것이리라.


3.
안이나 밖이나 점점 묵시록적인 기운이 솔솔 풍겨나고 있다.


덧글

  • 크라톤 2012/02/26 14:47 # 답글

    전자책이 편리하지만 종이책이 더 집중이 잘되는 것 같아요.
  • Clockoon 2012/02/26 20:34 #

    그건 사실이죠. 밑줄도 칠 수 있고(전 전혀 안치지만) 포스트잇도 붙일 수 있고..
  • Gypsy 2012/03/01 17:08 # 답글

    어떤일이든 다 장단점이 있으니까요.덕분에 몰랐던걸 알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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