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25일
한컴 오피스 2010 분석기 (2) - 한글 2010 Pt.2 & 넥셀 2010
※ 이 분석기는 한글 2010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오피스를 한글보다 선호하는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비판적인 부분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에서 사용된 한컴 오피스는 베타 버전입니다. 정식 출시버전과는 다른 점이 많을 것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에서 테스트 시 사용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Windows XP SP3(영문)
- Intel Pentium M 1.6GHz
- RAM 752MB
이어지는 글에서, 넷북에 대한 부분도 다룰 예정입니다.
3-4. 호환성
이미 한컴 시리즈에서 오피스 파일과의 호환성은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한글이 날고 긴다 해도 결국 워드를 쓸 수밖엔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 하나만 깔아도 모든 문서를 읽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한글을 선택하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워드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그 동안은 시원치 않았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2007부터 MS가 도입한 OOXML 형식은 조금 더 편해졌습니다. 비록 자료를 난잡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나, 어쨌든 국제표준이고, 자료가 거의 다 개방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컴에서는 오피스와 호환성이 꽤나 좋다고 알려진 씽크프리도 개발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한글 2010에서는 얼마나 문서를 잘 읽어 들이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5개 정도의 문서를 임의로 선택해서 열어본 결과, 대부분 잘 읽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이나 그림도 거의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표나 개요 쪽은 레이아웃이 어긋납니다.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니고, 정렬이나 여백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한글과 워드에서 구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러한 것이라 추측합니다.
왼쪽이 한글, 오른쪽이 워드
또한 아쉬운 점은, 엑셀 등의 외부 객체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워드에서 엑셀 객체를 불러와 만든 부분은, 한글에서는 그림으로 읽힙니다. 워드와 한글의 호환성도 중요하지만, ‘워드와 엑셀 간의’ 연계성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최소한 넥셀이 열리거나 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워드 문서를 읽어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docx 파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5. 총평
연구실의 지인에게 한글 2010을 보여줬더니, 첫 반응은 ‘이거 워드 아니었어?’ 였습니다. 그 만큼 한글 2010은 워드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2007까지 내려왔던 한글 특유의 색이 많이 희석되고, 워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 한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컴의 ‘모방’이 ‘창조’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이고 있고, 자칫하면 ‘워드의 카피작이다’란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어떻게 이런 난점을 다듬어 완벽한 제품으로 내놓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 넥셀 2010

사실상 오피스 시리즈가 대세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프트웨어는 다름 아닌 엑셀이었습니다. 1988년 로터스 1-2-3을 엑셀이 제치면서, MS는 사무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특유의 자유도와 함께 다양한 기능, 미적인 고려, 결정적으로 VBA의 도입 때문에 엑셀은 이제 사무실에선 없어선 안 될 프로그램입니다. 한글이 끝내 오피스를 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도 이에 있을 겁니다. 관공서는 그렇다 쳐도, 기업 시장에서 스프레드시트 없는 워드프로세서는 범용성이 떨어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글 97에서는 로터스 1-2-3을 끼워 팔기도 했지만, 호환되지 않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무용지물이었죠. 뒤늦게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결국 오피스의 아류작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낼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넥셀 등의 경우, ‘엑셀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개발 기준으로 삼고 있고, 또 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이미 엑셀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지도가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4-1. 기능

처음 넥셀을 실행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처음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활성화된 셀의 행과 열을 다른 색으로 표현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셀에서 작업하다보면 가끔씩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세세한 배려가 좋습니다.

수식을 쓸 때 저런 식으로 목록이 뜨는 것은 VS에서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넥셀에서도 도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트 기능은 미흡합니다. 상당히 미려한 디자인을 뽑아주긴 합니다만, 결과물 그대로 써먹기는 힘듭니다. 위 예의 경우, X축이 너무 좁게 나와서 판독이 쉽지 않습니다. 같은 데이터로 만든 엑셀의 차트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아직 차트 부분의 알고리즘을 완벽히 손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 데, 개선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데이터, 엑셀의 경우
4-2. 호환성
한컴 측에서는 넥셀 2010의 신기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피벗 테이블 기능 강화
- Automation과 OCX 기능 강화
- 사용성 개선
- 워크시트 설정 강화
그래서 위의 4-1절에서는, 이에 이어 피벗 테이블 기능에 대해 다루려고 했습니다. 피벗 테이블은 VBA 다음으로 엑셀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한글 때와 마찬가지로 구글에서 피벗 테이블을 포함한 xlsx 문서를 찾아 넥셀로 불러왔습니다.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엑셀과 호환이 잘되는지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테스트 용 엑셀 문서
그런데 막상 불러오고 나니 피벗 테이블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혹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최소한 인식은 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넥셀로 불러온 결과. 피벗 테이블이 없다
이 결과는 아직 넥셀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한 문서로만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문서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 정상적인 문서에서는 잘 인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가 고려할 문제가 아닙니다. 문서가 망가졌든 어쨌든, 엑셀에서는 열리는 피벗 테이블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를 기업에서 구입하겠습니까?

어쨌든 넥셀 내에서 피벗 테이블은 잘 만들어집니다. 굉장히 쓸만합니다. 다만 실험 결과, 이를 엑셀 형식으로 저장해서 열면 역시 인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과 넥셀간에 호환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타깝습니다.
VBA의 경우, 시간의 부족과 호환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테스트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 시험해보지 않았습니다.
4-4. 총평
한 마디로 ‘반쪽짜리 프로그램’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엑셀과의 호환성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굵직한 허점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독자적인 포맷이 아니라 ‘엑셀과의 호환성’을 지향했던 프로그램이니만큼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OOXML이 대부분 오픈된 포맷이니만큼,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 오피스를 한글보다 선호하는 입장에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다소 비판적인 부분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 이 글에서 사용된 한컴 오피스는 베타 버전입니다. 정식 출시버전과는 다른 점이 많을 것임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글에서 테스트 시 사용된 환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Windows XP SP3(영문)
- Intel Pentium M 1.6GHz
- RAM 752MB
이어지는 글에서, 넷북에 대한 부분도 다룰 예정입니다.
3-4. 호환성
이미 한컴 시리즈에서 오피스 파일과의 호환성은 매우 중요한 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리 우리나라에서 한글이 날고 긴다 해도 결국 워드를 쓸 수밖엔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 하나만 깔아도 모든 문서를 읽을 수 있다면 사용자들은 한글을 선택하겠죠.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워드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을 보면, 그 동안은 시원치 않았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2007부터 MS가 도입한 OOXML 형식은 조금 더 편해졌습니다. 비록 자료를 난잡하게 만들어 놓았다고 하나, 어쨌든 국제표준이고, 자료가 거의 다 개방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컴에서는 오피스와 호환성이 꽤나 좋다고 알려진 씽크프리도 개발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한글 2010에서는 얼마나 문서를 잘 읽어 들이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구글에서 임의의 키워드로 docx 파일을 검색합니다.
- 그 파일을 한글 2010으로 열어보고 워드와 비교합니다.

5개 정도의 문서를 임의로 선택해서 열어본 결과, 대부분 잘 읽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스타일이나 그림도 거의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습니다. 다만 표나 개요 쪽은 레이아웃이 어긋납니다. 완전히 무너지는 것은 아니고, 정렬이나 여백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나게 됩니다. 한글과 워드에서 구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그러한 것이라 추측합니다.

그 외에는 문제가 거의 없었습니다. 거의 완벽하게 워드 문서를 읽어 들이고 있습니다. 물론 docx 파일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고려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5. 총평
연구실의 지인에게 한글 2010을 보여줬더니, 첫 반응은 ‘이거 워드 아니었어?’ 였습니다. 그 만큼 한글 2010은 워드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2007까지 내려왔던 한글 특유의 색이 많이 희석되고, 워드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려 한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한컴의 ‘모방’이 ‘창조’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이 보이고 있고, 자칫하면 ‘워드의 카피작이다’란 오해를 살 수도 있습니다. 정식 버전에서는 어떻게 이런 난점을 다듬어 완벽한 제품으로 내놓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4. 넥셀 2010

사실상 오피스 시리즈가 대세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프트웨어는 다름 아닌 엑셀이었습니다. 1988년 로터스 1-2-3을 엑셀이 제치면서, MS는 사무 소프트웨어 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스프레드시트 특유의 자유도와 함께 다양한 기능, 미적인 고려, 결정적으로 VBA의 도입 때문에 엑셀은 이제 사무실에선 없어선 안 될 프로그램입니다. 한글이 끝내 오피스를 넘지 못한 이유 중의 하나도 이에 있을 겁니다. 관공서는 그렇다 쳐도, 기업 시장에서 스프레드시트 없는 워드프로세서는 범용성이 떨어집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글 97에서는 로터스 1-2-3을 끼워 팔기도 했지만, 호환되지 않는 오피스 프로그램은 무용지물이었죠. 뒤늦게 다른 오피스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결국 오피스의 아류작 정도의 반응을 이끌어낼 뿐이었습니다.
실제로 넥셀 등의 경우, ‘엑셀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개발 기준으로 삼고 있고, 또 이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당연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좀 안타깝습니다. 이미 엑셀은 넘을 수 없는 거대한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인지도가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 말입니다.
4-1. 기능

처음 넥셀을 실행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처음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활성화된 셀의 행과 열을 다른 색으로 표현해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셀에서 작업하다보면 가끔씩 헷갈리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러한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세세한 배려가 좋습니다.

수식을 쓸 때 저런 식으로 목록이 뜨는 것은 VS에서 처음 본 것으로 기억하는데, 굉장히 유용한 기능입니다. 넥셀에서도 도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트 기능은 미흡합니다. 상당히 미려한 디자인을 뽑아주긴 합니다만, 결과물 그대로 써먹기는 힘듭니다. 위 예의 경우, X축이 너무 좁게 나와서 판독이 쉽지 않습니다. 같은 데이터로 만든 엑셀의 차트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아직 차트 부분의 알고리즘을 완벽히 손보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는 데, 개선이 필요합니다.

4-2. 호환성
한컴 측에서는 넥셀 2010의 신기능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 피벗 테이블 기능 강화
- Automation과 OCX 기능 강화
- 사용성 개선
- 워크시트 설정 강화
그래서 위의 4-1절에서는, 이에 이어 피벗 테이블 기능에 대해 다루려고 했습니다. 피벗 테이블은 VBA 다음으로 엑셀에서 중요하고 핵심적인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한글 때와 마찬가지로 구글에서 피벗 테이블을 포함한 xlsx 문서를 찾아 넥셀로 불러왔습니다. 기능을 테스트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엑셀과 호환이 잘되는지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불러오고 나니 피벗 테이블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혹스러운 결과였습니다. 최소한 인식은 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는 아직 넥셀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물론 한 문서로만 테스트한 것이기 때문에 문서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 정상적인 문서에서는 잘 인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가 고려할 문제가 아닙니다. 문서가 망가졌든 어쨌든, 엑셀에서는 열리는 피벗 테이블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를 기업에서 구입하겠습니까?

어쨌든 넥셀 내에서 피벗 테이블은 잘 만들어집니다. 굉장히 쓸만합니다. 다만 실험 결과, 이를 엑셀 형식으로 저장해서 열면 역시 인식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셀과 넥셀간에 호환이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타깝습니다.
VBA의 경우, 시간의 부족과 호환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테스트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 시험해보지 않았습니다.
4-4. 총평
한 마디로 ‘반쪽짜리 프로그램’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엑셀과의 호환성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고,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굵직한 허점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독자적인 포맷이 아니라 ‘엑셀과의 호환성’을 지향했던 프로그램이니만큼 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OOXML이 대부분 오픈된 포맷이니만큼, 조금만 신경을 썼다면 훌륭한 결과물이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 계속
# by | 2009/10/25 00:19 | 많은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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