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전주곡, 피아노 소나타 2번 - 아르헤리치 음악 이야기


아르헤리치라는 연주자 자체를 오롯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특유의 강렬함이 모든 곡에 다 어울리는 것은 아니기에, 아르헤리치 연주를 좋아한다는 사람도 곡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연주는 다행히 아르헤리치의 성향과 잘 어울립니다. 원체 쇼팽 전주곡이란 곡 자체가 감정적이면서도 또 나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곡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조심스럽게 시작하기 마련인 1번 전주곡 조차 아르헤리치는 휘몰아치듯이 연주합니다. 곡의 구조나 조형성은 최소한으로 유지하면서 시종일관 빠르게 감정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들을 땐 정신없지만, 다 듣고 나면 뒷맛이 강합니다. 마치 에스프레소 같다고 할까요.

일반적으로 보면 절대 스탠더드한 연주는 아니고, 오히려 이질적이라고 하는 편이 옳을 겁니다. 하지만 전주곡에 한해서는, 아슬아슬하게 극단을 넘지 않고 있습니다. 폴리니의 연주와 함께 이 음반은 전주곡 해석에 대해 양 극단에 걸쳐 있습니다.

핑백

  • Musica Ricercata : 쇼팽, 몸푸 - 전주곡 외 - 알렉산드로 타로 2009-12-10 02:45:00 #

    ... 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개별적인 곡이 들어줄 만하냐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몇몇 곡에서는 자의적인 템포설정이 두드러지는데, 전반적으로 여유가 없습니다. 아르헤리치와는 또 다른 급박함입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심리적 표현에 초점을 맞추었다'라고 할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곡에서는 템포를 제외하면 무난한 ... more

덧글

  • 漁夫 2009/10/22 22:05 # 답글

    갤러리아 CD로 갖고는 있는데 마지막으로 들은 지 어언 5년 이상은 지난 듯하네요 -.-
  • Clockoon 2009/10/22 22:27 #

    취향을 많이 타는 연주니까요... 저도 아르헤리치 음반 중엔 데뷔 앨범과 이것 빼곤 그닥 좋아하진 않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Twitter

banners

foobar2000 audio pl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