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26일
프로코피예프 피협 2번 - 윤디리 with 오자와

우왓......
이번에 동아리 신입생 중에 윤디리 빠돌이가 하나 들어와서, 그 형 덕분에(형임...) 윤디리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갖고 있던 못된 편견 중에 하나가 '요즘 젊은 연주자들은 좀 아니다'라는 거였는데, 요즘들어 그런 편견이 많이 깨지는군요. 임동혁도 그렇고, 윤디리도 그렇고.
이 음반 듣다가 까무러치는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봐도 프로코피예프 + 윤디리 + 베를린필 + 오자와(...)는 뭔가 이질적인 조합이어서 말이죠. 특히 오자와는 말러 전집에서의 그 장엄한 실패때문에 현대음악은 좀 아니구나 하는, 고정관념이라면 고정관념이 붙어 있었고요. 근데 이 연주, 의외로 물건이더군요.
다른 것보다 베를린 필의 반주가 좋습니다. 카라얀 이후 방황하던 베를린 필이 이제는 좀 정착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 카라얀 시대의 두툼함을 유지하면서도 아바도가 그렇게 추구하던 날렵함을 챙기고 있달까요. 너무 부드럽게 몰고가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만, 오자와도 서포팅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오자와를 조금 낮게 보았었는데... 역시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윤디리의 연주는, 글쎄요. 저는 프로코피예프 하면 역시나 팡팡 때려주는 연주를 좋아합니다만, 이 연주도 의외로 나쁘지 않습니다. 서정성과 리듬감이 딱 중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딱히 취향을 타지 않는, 굉장히 잘 다듬은 연주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제가 처음 들었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는 소콜로프의 연주였다지요. 그 분 연주도 꽤나 괴(怪)한 연주라...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봐야겠습니다.
프로코피예프 피협 2번을 처음 듣는 분한테는 적극 추천하는 연줍니다. 물론 개인적인 베스트는 베로프입니다만...
이글루스 가든 - 클래식 음악 듣기
# by | 2009/03/26 12:24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4)








![[수입] 말러 : 교향곡 6번](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812436645_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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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치는것도 정확한 타법을 구사하는것도 좋지만
일단은 타악기적 면모니까요 윤디리 피협은 처음인데 느낌 좋네요
사실 윤디리 라캄뮤비로 처음 접했을때는 좀 충격이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관심이 안가고있어요
윤디리는 그래도 요즘 젊은 연주자들 중에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