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의 환상(2) 과학적 근거 많은 이야기

이전 글에서는 MBTI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해놓고 무슨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사실 MBTI를 위시한 대부분의 심리테스트는 과학적으로 그 타당성이 입증되어 있습니다. 하긴 생각해보면 당연합니다. 많은 분들이 심리검사의 결과를 보면서 정말 정확하다고 감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그것이, 단순히 사람들을 적당히 속여넘긴 결과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정확함을 인정한다면, 그 검사는 이전 글의 댓글에서 쓴 것처럼 '틀린 것이 아니라 맞다고 할 근거가 부족'한 것이 아닐까요?



심리검사에 대한 이런 현상을 규명하려는 사람들은 예전부터 많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두 명을 꼽자면, 제임스 랜디와 B.R.포러를 들 수 있습니다. 랜디는 대표적인 회의주의자 중 한사람이고, 포러는 유명한 심리학자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러 효과(Forer Effect)는 지금도 심리검사의 환상에 대한 대표적인 떡밥 중에 하나입니다.

먼저 다음 글을 읽고, 자신과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타인이 당신을 좋아하고, 자신이 존경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갖고 있습니다만, 아직 당신은 자신에게는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성격에 약점은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이러한 결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아직 당신이 아직 그것을 강점으로 이용하지 않는 숨겨진 훌륭한 재능이 있습니다. 겉으로보기엔 당신은 잘 절제할 수 있고 자기 억제도 되어 있습니다만, 내면적으로는 걱정도 있고 불안정한 점이 있습니다. 때로는, 올바른 결단을 한 것인가, 올바른 행동을 한 것일까하고 깊이 고민하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칙이나 규제로 굴레로 둘러 싸이는 것을 싫어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대해서 충분한 근거가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으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당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종종 당신은 외향적이고 붙임성이 있으며 사회성이 좋지만 가끔은, 내향적이고 주의 깊고, 과묵한 때도 있습니다. 당신의 희망중의 일부는 좀 비현실적이기도 합니다. 


포러는 1948년 실험자들에게 심리검사 비슷한 문제를 마구 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테스트 결과로, 위의 글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실험자들에게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실험자에게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과연 결과가 어땠을까요?

실험자들의 평균 신뢰도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기록합니다. 이상한 일이죠? 게다가 이 실험은 이후로도 수백번 반복되었지만, 여전히 신뢰도는 84~85점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포러가 위 글을 어떻게 썼는지 궁금할 겁니다. 놀랍게도, 포러는 길거리에서 파는 신문에서, 별자리점 기사에 나온 글들을 아무거나 뽑아서 섞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 잡탕 결과를 얼마나 정확히 여겼는지는 이미 알고 있죠.



제임스 랜디를 아는 분들은 아마 꽤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TV에도 나왔었죠. 초능력을 증명하면 100만불을 주겠다!는 슬로건을 걸고 몇달 정도 방송을 했는데, 아무도 입증하지는 못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아무도 입증하지는 못했고요.

제임스 랜디는 왕년에 유명한 마술사였는데, TV에서 자칭 초능력자들이 나와서 쇼를 하는 걸 보고서 회의주의자가 된 경우입니다. 자기가 보기에는 마술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그걸 초능력이라고 들고 나오니 웃기지도 않았던 거죠. 아마도 회의주의자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이분이 아닐까 하는데, 사이비 과학에 대한 수많은 떡밥을 조롱하고 구라를 파헤친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대표적인 일화가 유리 겔러와의 공방이죠. 유리 겔러의 초능력 쇼를 그대로 재현해 보였던가.

어느 날 랜디의 레이더 안에 바이오 리듬이 들어옵니다. 바이오 리듬도 대표적인 사이비 과학 중 하나인데, 예전에는 거의 모든 핸드폰에 바이오 리듬 기능이 들어있던 시절도 있었죠.(바이오 리듬 떡밥도 알고보면 코미디 중에 코미디입니다. 언젠가 시간 되면 써봐야겠군요)

랜디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청취자 중 한 명에게 바이오 리듬에 대한 실험을 제안합니다.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청취자는 두달 동안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일기를 쓴다.
  2. 두달 후에 랜디가 청취자의 바이오 리듬을 제공한다.
  3. 청취자는 기록과 바이오 리듬을 보고 정확성을 평가한다.

두달 뒤에 청취자는 바이오 리듬과 자신의 상태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정확도가 90%를 넘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대단한 정확도죠? 이 정도면 바이오 리듬의 정확성은 신뢰할 수 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랜디가 보낸 바이오 리듬은 '랜디의 바이오 리듬' 이었습니다.

랜디는 나중에 청취자에게 '실수로 자기 것을 보냈다'고 사과하고(뻥) 다시 바이오 리듬을 보냅니다. 청취자는 당연히 '이전보다 더 정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정도면 가히 종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왜냐면 이번에 보낸 바이오 리듬은 랜디의 비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랜디의 실험을 위시해서, 왜 포러 효과가 일어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론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이론들이 존재하고, 각자 다 설득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 포러 : 사람은 속기 쉽다. 즉, 객관적 결과를 믿기 보다는,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사실을 믿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 바이어스타인 : 희망과 불확실성. 사람들은 불연속적이고 의미없는 정보들 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설사 그 정보들이 불합리하고 비지성적인 것이라도, 사람들은 그 공백을 매우고 합리적인 시나리오를 짜려 한다.
  • 마크 & 캄만 : 불쾌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 같은 신념이나 희망같은 것이 생기면, 그것은 관찰자에게 신념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정보는 빨리 발견하고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들은 버리도록 왜곡시킨다.

물론 포러 효과는 모든 심리검사의 환상을 완전히 깨지는 못합니다. 심리검사의 일부에는 여전히 과학적으로 반증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며, 포러 효과만으로 그 부분을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실이 심리검사가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포러 효과의 취약점 중 하나는 위 실험들이 전부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학생은 사회 구성원 중에서 가장 지적인 계층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이 그 사회를 대표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럼 MBTI에 포러 효과를 적용시켜보죠. 다음 세 가지 글을 읽어봅시다.

  •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과 철저함으로 성공을 이끌어낸다. 현실감각을 지녔으며, 체계적이고, 조직적이고, 실제적이며, 논리적이고 현실적이고 믿음직스럽다. 모든 사물을 잘 조직화해서 바라본다. 책임감이 강하다. 어떠한 저항과 방해가 있더라도 무엇을 해야하며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를 결정하고 꾸준히 나아간다.
  • 일반적으로 독창적이며 그 자신의 아이디어와 목적을 향한 강한 추진력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갖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들은 일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남들의 도움이 있으나 혹은 없더라도 완수시키는 훌륭한 힘을 가지고 있다. 회의적이고, 비평적이며, 비의존적이며, 결심이 굳으며 종종 고집스럽기도 하다. 좀더 중요한 것을 위해서 작은 것은 양보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 조용하고 과묵하다. 특히 이론적이거나 과학적인 추구를 즐긴다. 논리와 분석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일반적으로 파티와 작은 모임은 좋아하지 않는다. 극히 세부적인 부분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다. 강한 호기심이 요구되거나 유용한 분야의 직업이 필요하다.

솔직히 말해서, 위 세가지 글은 내용상으로 다를 게 없어보입니다. 저렇게 문단을 나눠서 그렇지, 한 문단으로 적당히 섞어놓아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각 문단은 ISTJ, INTJ, INTP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각 유형은 전체 인구 중에서 1%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저 세 문단이 전부 들어맞는 분이 계십니까(저처럼)? 축하합니다! 당신은 0.0001%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일 리가 없죠. 사실 사람들은 자기 유형이라는 글만 보기 때문에 다른 유형이 어떤 내용인지는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혹시 16개 유형을 전부 읽어본 분이 계십니까? 한번 해보고, 자기와 유사한 유형이(결과와 상관없이) 얼마나 많은지 놀라시기 바랍니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저도 당해봤기에..).

결론적으로 MBTI는 과학적인 근거가 굉장히 희박하며, 결과 자체도 굉장히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사람들이 보여주는 이상하니만치 높은 신뢰도는 포러 효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이전 글에 어떤 분이 '진지하게 믿지는 않는다'고 하셨는데, 물론 그래야 합니다만, 비단 MBTI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이런 사이비 과학이 암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난삼아 하는 게 진지하게 세뇌될 수도 있거든요. 일본에서는 한때 이력서에 혈액형을 명시하도록 했다는 도시괴담이 돌아다니는 것을 봐도. 사이비 과학은 일종의 사기입니다. 사람들이 몰라서 사기를 당하는 건 아니죠. 결국, 항상 의심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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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백

  • Musica Ricercata : MBTI의 환상(1) MBTI와 융 2008-12-08 09:31:38 #

    ... 어맞는 걸 확인합니다. 그리고 1975년, CPP사가 이 검사법을 사들이면서 지금과 같은 명성을 얻게 된 거죠.너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계속 쓰겠습니다.http://clockoon.egloos.com/2170307에서 이어집니다. ... more

덧글

  • 뱀  2008/11/16 16:42 # 답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 총천연색 2008/11/16 18:12 # 답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D
  • daewonyoon 2008/11/17 06:12 # 답글

    사주가 mbti보다 정확하다는 (농담)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mbti는 "짜장면, 짬뽕 중에 어느걸 선택하시겠습니까?"란 질문을 던지고, 짜장면을 선택하면 짜장면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짬뽕을 선택하면 짬뽕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이런 결론을 내리는 것에 가깝지 않습니까?
  • Clockoon 2008/11/17 11:04 #

    글을 다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MBTI는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란 질문을 던지고, '당신은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성격이다'란 결론을 내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거의 무의미하죠.
    사주는... 글쎄요. 16가지 유형으로 땡인 MBTI보다야는 조금 더 다양하겠죠. 경우의 수가 만가지는 가뿐이 넘어주니까요. 그리고 워낙 추상적이니 해석의 여지가 엄청 다양하죠.
  • daewonyoon 2008/11/17 16:22 #

    : MBTI는 '짜장면이 좋아, 짬뽕이 좋아?' 란 질문을 던지고, '당신은 중국요리를 좋아하는 성격이다'란 결론을 내리는 것에 가깝습니다.

    아 그런건가요. 재밌군요. 심리학이란 학문에서도 mbti는 인정받지 못하는 건가요?

    사주 이야긴 농담이시죠?
  • Clockoon 2008/11/17 17:09 #

    물론 농담입니다. 진지하게 믿으시면.....

    인정받지 못한다기 보다는, 인정할 근거가 희박하다는 거죠. 설탕약을 먹었더니 감기가 나았다! 고 해서 설탕약에 감기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더 깊게는 전공자가 아니라 뭐라 말씀 못 드리겠지만, 최소한 MBTI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취약합니다.

    이전 글에 썼지만 MBTI는 융의 주장(이론도 아니고)에 기반한 건데, 아시다시피 초기 정신분석학은 과학적 검증이 전혀 없는 동네죠. 그쪽 책을 읽어보면 죄다 '내가 언젠가 이런 환자를 만났는데 그사람이 이러더라' 이딴 얘기들만 줄줄이 나와 있으니. 사주 얘기를 꺼낸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사례의 양적인 면에서는 최소한 정신분석학 보다 사주가 더 많거든요. 이래뵈도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사주팔자 아니겠습니까^^
  • Semilla 2008/11/18 08:59 # 답글

    저는 Barnum Effect로 알고 있는 Forer effect군요. 저는 이거 설명할 때 카드 트릭을 주로 예를 듭니다. 왜, 트럼프 카드 대여섯 개 보여주고 속으로 하나를 고르라고 한 다음에 처음에 보여준 카드에서 갯수가 한 개 적은 카드들을 다시 보여주며, 마법으로 마음을 읽어서 고른 카드만 뺐다고 하는거 있잖아요. 사실은 두번째 카드는 첫번째 카드와 다 다른데 하나만 기억하는 관객은 그것만 없어진 줄 알고 속는....

    사실 성격 검사는 MMPI처럼 정신병이 있나 없나를 진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면 과학적으로 검증하기가 뭐하죠....
  • Clockoon 2008/11/18 12:35 #

    아, 그거 저도 예전에 몇번 당해봤습니다. 사람이라는게 신기해서 알고서도 당하게 되더군요.

    조금만 생각해보면 사람의 성격을 진단한다는 목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인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심리검사에 열광하는 걸 보면 사람들은 모두들 약간 변태 기질이 있는 것 같아요. '니 성격은 이렇다!'란 소리가 그렇게 듣고 싶을까...
  • 2008/11/18 13:3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lockoon 2008/11/18 19:07 #

    출처만 표시한다면 상관없습니다...만 그다지 좋은 글도 아닌데요^^;;;
  • klutzy 2008/11/18 16:16 # 답글

    어라 MBTI가 융 이론 기반이었군요. 예전에 어디선가 과학적 기반이라고 들어서 그러려니 했었는데 그게 융이었다니 흠좀덜덜;;

    그런데 MBTI가 이론은 없다 치더라도 통계적으로 완전히 무의미한 건 또 다른 이야기가 아닐까요. 예를 들어 T와 F는 잘 분류하는데 N과 S는 잘 구별하지 못한다라든지 식으로 '불완전'하지만 '무의미'하지도 않은 것을 수도 있으니까요. 한번 통계적 관련 데이터를 찾아보겠습니다.
  • Clockoon 2008/11/18 19:34 #

    문제는 사람들의 성격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거죠. http://www.mbti.co.kr/ 에 보면 T형은

    '진실과 사실에 주관심을 갖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F형은

    '사람과 관계에 주관심을 갖고 상황적이며 정상을 참작한 설명을 한다 '

    라는데, 솔직히 사람들이 저렇게 딱 떨어지는 성격을 가지진 않거든요. 어쩔 땐 T형, 어쩔 땐 F형에 해당되곤 하죠. 그런 심리를 과학적으로 나타낸 것이 포러 효과이고요.

    MBTI에 대해서 '통계적 관련 데이터'가 존재하긴 하겠지만...솔직히 전 부정적입니다. 포러 효과에 사용된 테스트의 통계적 데이터는 80%가 넘는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죠. MBTI를 통계적으로 증명하려면 정말 엄격한 과학적 검증을 통과해야 할 겁니다. 게다가 같은 데이터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그나저나 혹시 위키백과 klutzy님이신가요?
  • klutzy 2008/11/18 21:14 #

    네 그 klutzy 맞아요. :) MBTI가 과학적 기반이 없고 포러 효과 같은 노이즈가 많다는 걸로도 MBTI의 무의미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지만, 저는 MBTI에 과연 건질게 있긴 할까가 궁금했었어요. http://en.wikipedia.org/wiki/MBTI#Validity 보니까 대충 나와 있긴 하네요.
  • iquant 2008/11/19 15:19 # 삭제 답글

    질문이 있는데요..그렇다면..mbti 검사 결과가 일관적으로 반복되서 나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그것이 검사의 신뢰도 자체를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인가요..?
  • Clockoon 2008/11/19 17:05 #

    그러니까 이런 거라니까요. 예를 들어서 제가 이런 심리검사를 만들었다고 해보죠. 한 100가지 정도 질문을 이리저리 던지다가 마지막에

    '당신은 점심에 주로 무엇을 먹습니까?'
    a) 밥
    b) 햄버거
    c) 짜장면
    d) 도시락

    이라고 물어봤다고 해요. 그리고 결과로는 '당신은 햄버거(다른 걸 골랐다면 그걸)를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라고 했다고 해요. 정확도 100%죠?

    또 저는 여기에 대해서 이런 이론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점심에 먹는 음식은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음식일 가능성이 크다. 아침이나 저녁에 비해 점심에 대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느끼는 절실함이 덜하기 때문이다.' 어떻습니까? 이론과 통계와 정확도가 삼위일체를 이룬, 그야말로 완벽한 심리검사네요. 와우!


    ......이런 겁니다. 어떤 모델이 신뢰를 얻으려면 단순히 '잘 들어맞는다'라는 사실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과학적 검증(double blind test 등등)을 거쳐야 하고, 설사 검증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론과의 인과관계가 검증되어야 하고, 인과관계가 성립한다 해도 근본적으로 그 정보가 의미있는 것이어야 하고...

    과학적 모델이 허투루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포러 효과가 이론화된 이유가, 정말 제가 쓴 것처럼 '대학생들 여러 명 앉혀놓고 심리검사 시켰더니 다 속아넘어가더라'라는 실험 결과에서 뚝딱 나온 걸까요?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실험 결과로 모델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정교한 작업입니다.
  • Clockoon 2008/11/19 17:12 #

    덧붙이자면,

    'MBTI의 검사 결과가 일관적으로 반복되어 나온다'는 명제는 사실상 검증될 수 없습니다. 여러 가지 변인이 존재하거든요. 일단 사람의 성격 자체가 변하고, 똑같은 심리검사를 반복하면 사람들이 자연히 문항을 기억하게 되죠. 결코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는 겁니다. 따라서 결국 이런 변인을 상쇄시킬 만한 사실들이 나와야 하는데, 전 아직 그런 연구를 본 적이 없는지라. 이런 식으로 검증되기 전에는, '설탕약을 먹으면 감기가 낫는다'라는 주장 만큼이나 무의미한 주장입니다.
  • iquant 2008/11/19 17:28 # 삭제 답글

    아..맞습니다. 저도 MBTI의 가장 큰 단점은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제공한 정보(검사,test)의 동어반복일 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검사지에 자신에대해 아주 자세히 체크하니까요.

    그러므로 혈액형과 사주에서 일어나는 <포러효과>와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자기자신이 잘 알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밖에 <재확인>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mbti는 인간의 인식유형 및 사고유형을 예리하게 <포착>했다고 생각하시지는 않는지요?
    저는 네가지 유형말고도 몇가지가 더 추가될 수록 더욱 엄밀한 뇌유형 분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분명히 결론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본적이 있고..(J형)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공부나 일보다 친구나 노는것에 중심을 두는 사람도 봤구요(P형)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는게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I형). 영화를 볼때도 어떤사람은 세세한 스토리나 기법에 관심이 많은가 하면(S형) 어떤 사람들은 영화가 전체적으로 세련됬다는 둥, 느낌이 뭔가 찝찝하다는둥의 이야기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N형, 이런사람이 기자되기는 어렵겠죠..?)
    또 음식점에서 메뉴고를때나 선물고를 때 순간순간 잘 고르는 사람과 한없이 고민하는 사람도 있잖아요?(J형과 P형)

    또 특정직업에 특정유형이 유독 많은 것도 인간의 두뇌 타입을 잘 분류한 근거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ㅋ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그렇다고 해서 매우 유용하고 실질적으로 믿고 사용할수 있는 데이터인가? 라는 질문에는 역시 회의적이다라고 할수 밖에 없지만요..말이죠..
  • Clockoon 2008/11/19 20:24 #

    사람들과 심리검사나 혈액형 얘기를 할 때마다 항상 제시하는 문장이 있는데,

    '당신은 때때로 소심하지만 의외로 적극적인 면도 있습니다.'

    거진 모든 심리검사는 근본적으로 저 문장을 벗어나지 않거든요. 제가 위에다 예로 든 MBTI 유형 설명문을 봐도 이 문장과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뭐 MBTI가 정확하게 사람들 심리를 파악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MBTI가 믿을 만하다!라는 것은, 한의학이 믿을 만하다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겠죠.

    결국 심리검사는 그냥 재미로 보고 마는 게 최고입니다^^
  • iquant 2008/11/20 13:45 # 삭제 답글

    네 ^^ 좋은 글 잘 읽고 생각하고 갑니다-
  • 채찍 2008/11/21 02:38 # 삭제 답글

    세 지문 중에 세 번째에만 해당하네요. 제게 현실감각이나 강한 추진력은 선천적으로 부재합니다.
    그걸 메꾸려고 노력은 하지만...자기를 얼마나 객관적으로 보느냐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할 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문제를 지적하자면, 위의 세 지문의 유형은 IT가 공통되므로 비슷할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여튼 이런 심리 테스트는 어떤 사람의 성격 정향을 포착해준다는 것만으로도 반성의 기회가 될 듯하네요. 결국 임상심리이란 인간의 정서적 행복을 찾아주는 게 목적이니까요. 같은 패턴으로 질문지에 반응한 사람들의 집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장단을 파악하고 성정의 가능성을 발견하겠죠.
    가령 어떤 사람이 INTP로 나왔다면, 그 사람이 intp라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기보다 비슷한 성형을 보이는(설문에 비슷한 답을 한) 사람을 묶어 놓고 intp라고 하는 것이니까. 여튼 그래서 자기와 비슷한 그들을 보면서 자기를 좀 더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테니, 써먹기 나름인 거 같아요.
    덧붙이자면, 혈액형이나 사주처럼 태어나면서 정해지는 것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사주나 혈역형 별자리와 비교하는 건 MBTI나 MMPI 같은 심리유형테스트를 너무 무시하는 처사인듯해요. 왜냐면 성격은 변할 수 있지만 사주나 혈액형은 안 변하죠. 실제로 MBTI는 조금씩 변하기도 합니다. 왜냐면 설문이 그렇게 짜여져 있어서 설문할 당시의 해당 인물의 성격지형을 반영하게 되어 있으니까요.(물론 융은 선천성을 주장했지만, MBTI가 선천성을 담보해야 적절한 결과가 나오는 테스트는 아니므로 별 상관 없습니다)
  • Clockoon 2008/11/21 11:46 #

    약간 회의적으로 썼으니까 주장에도 무리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심리검사에서 선천적인 것과 후천적인 것은 그다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결과가 충분히 애매하고, 그 검사가 실험자에게 충분히 신뢰를 가지고 있다면 말이죠. 예를 들어서 사주를 봤는데 火가 강하더라, 고 하죠. '불'이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쉽게 꺼진다던가, 쉽게 타오른다던가, 뜨겁다던가, 식으면 무한히 차갑다던가, 타오르기 전에는 둔하다던가, 水에는 상극이라던가...

    만약 그 사람에게 사주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떻게든 결과에 자신을 '끼워맞추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사주대로 '변화합니다'.(실제로는 자신이 끼워맞춘 결과와 비슷하게 변화하는 거지만, 어쨌든.) 그러니 선후천성은 심리검사에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어차피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든, 사람들이 믿게 하면 되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사주나 혈액형, 별자리 등은 다른 심리검사에 비해 굉장히 애매합니다. 혹시 주역 읽어보신 적 있나요? 거의 뜬구름이 지구 밖에서 둥둥 떠다니는 듯한 애매함...

    생각해보니, MBTI를 님처럼 생각한다면 유용하긴 할 것 같습니다. 도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걸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죠. 다만 도구에 심취해서 잘못된 길로 빠져든다면 그건 좀 아니겠죠^^
  • ㅇㅅㅇ 2009/01/16 00:49 # 삭제 답글

    이렇게 한번 해봅시다.
    주변 사람들중 잘 아는 사람을 한 명 타겟으로 정합니다.
    그리고 그사람에 대해 아는 것을 토대로
    미리 MBTI 유형의 16가지중 한 가지를 예측해서 선택해 봅시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MBTI를 시켜봅니다.
    결과는?


    개인적으로 연속으로 몇 명 맞췄습니다.
    한명을 시도해서 한 번만 맞춘다해도 1/16의 확률입니다.
    1/16만해도 우연이라기엔 무시할수는 없다고 봅니다.


    짜장면을 좋아하냐 짬뽕을 좋아하냐 물어봐놓고 당신은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심리검사들은 몹시 비 합리적이라고 말하면서
    비판 역시 몹시 비약이 심한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지적에는 단순히 농담이었다고 하실건가요?

    비판의 대상에는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자신의 비판 방식, 근거, 스타일에는 몹시 관대하기 마련이지요.


    제가 위에서 말한 내용을 한 번 시도해보세요.
    MBTI 검사가 단순히 누가 봐도 그럴듯하게 믿게 만드는 말장난일까요

    제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한 사람의 성격에 대한 결과를 보기 전에, 그를 16가지 중 한 유형이라고 판단했다면
    그 1/16의 확률을 선택한 이유는 적어도 그 말장난때문에 선택한건 아니라는 거지요.

    mbti 문제가 짜장면을 좋아하냐 햄버거를 좋아하냐 물어봐놓고
    중국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라고만 말하고 있나요

    저는 적어도 '신념이 강한 사람이다' 이런 류의 두루뭉실한 말 하나로 확신해
    그 사람의 성격을 1/16 확률로 확신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 다른 16가지 유형의 개성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예측해봤지요.


    물론 제가 제기한 방법을 사용해 보려면 mbti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이어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는 중립이라고 말하며 마음속에선 이미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16가지 다 같은 소리인데 내 친구는 이중 뭘 골라야되지, 에라 모르겠다 이거겠지
    이런식이면 시도해볼 가치도 없겠지요.


    저는 몇몇 분들이 논하는 심오한 학문의 세계, 과학적 근거 이런거 모릅니다.
    단지 경험적인 이야기를 할 뿐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것은 적어도 글쓴이가 비판한 것과는 무관한 것이라는 겁니다.


    혹시 자신의 결과부터 못미더운가요?
    머리를 쓰면서 심리학 검사를 푸는 것 자체가 이미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무의식적으로, 직관으로 선택한 것이 진짜 자신의 결과겠지요.


    참고로 제 경험상
    아이디어 뱅크형이 대게가 자신의 결과에 대해 불신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긍정적으로 반응해도 반반 정도만 맞다고 하더군요.


    그럼..
  • Clockoon 2009/01/16 01:51 #

    댓글까지 정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다못해 뻘플을 쓴다고 해도 상대방이 한 말은 다 들어본 후 글을 써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지라.

    님의 글은 '경험과 직관'이라는 주제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험과 직관이 얼마나 부정확한 것인지는 맥클로스키의 연구에서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훈련을 받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높이에서 사과와 발사된 총알이 동시에 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실생활에서 유사한 경험을 여러 번 겪는데 말입니다.
    님께서 맨 처음 들은 사고실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실험을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 같은 유형의 결과를 얻었다고 합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MBTI의 신뢰도를 높이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변인이 있고, 수많은 인과관계가 존재할 수 있으며, 그러한 변인들을 통제했을 때 나오는 실험결과는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직관만으로는 이러한 시도를 정당화시킬 수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적'인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과학에 불신을 품습니다. 이는 이상한 풍경인데, 왜냐면 그 사람들은 정작 비과학적인 것에는 불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dh 2009/01/31 04:39 # 삭제 답글

    좋은 글 일고 갑니다.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 2009/02/16 10:35 # 삭제 답글

    이 글에는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군요. 쩝..
  • Caulfield 2009/04/08 00:07 # 삭제 답글

    저도 혈액형이나 사상의학 같은건 현재로선 개소리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MBTI는 자가보고식이라는 한계가 있긴 하죠.
    그런데,심리학이나 정신의학과 관련된 대부분의 자가보고식 테스트가 어떤식으로 제안되어 개량되는지 알고 계십니까? 투사를 이용한 로르샤하 테스트는 '과학'으로 보자면 황당할 지경입니다만.

    각 상대되는 속성 축이 왜 서로 반대축으로서 작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MBTI도 MMPI나 다른 자가보고식 테스트처럼 축을 두고 점수를 내는 방식입니다.
    (해석결과는 문제입니다. 특히 국내 MBTI협회 설명 자료는 차라리 읽지 않는게 나을 정도인 것도 많죠.)

    앞에 어떤분이 이미 말씀하신거고, 답변도 읽었지만..
    저 역시 여태 만나온 사람들의 MBTI를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맞춰왔습니다.
    이런 것이 정말 그런식의 방어적인 말로 의미없게 치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통계학의 야바위성 한계는 알고 있지만 이쯤되면 할말이 없군요.

    그 맞추지 못한 10퍼센트의 경우,
    MMPI로 전환해 테스트하면 상당히 재밌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MBTI, MMPI, 로르샤하 등을 동시에 하면 유의미한 어떤 경향도 확인할 수 있죠.
    어떤부분을 위장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답니다.
    특히 특정 유형이 선호하는 방어기제의 경우는 상당히 일치하죠.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 임상심리학도 2011/04/20 11:57 # 삭제 답글

    좋은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임상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이고, 시험보기 몇시간 전인데.ㅎㅎㅎ
    정독하고 말았군요,,
    심리검사라는 과목을 공부하면
    교수님이 이런말씀을 하십니다.
    '유식한 회의론자가 되어라' 이것은 심리검사자체를 믿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검사에 대답을 하는 수검자를 철저히 타당도와 신뢰도의 척도의 근거로 바라보라는 것이죠

    임상심리사는 심리도구로 사람을 진단합니다.
    MBTI 하나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습니다^^
    객관적 검사 3개에 투사적 검사 3개 이런식의 심리검사 종합틀을 가지고
    다각도적인 측면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진단합니다.

    그렇기에 MBTI를 번역 및 해석해오신 심혜숙 수녀님께서도
    철저히 교육을 받지 않고서는 해석을 못하게 하셨습니다.
    배워보면 단순히 성격 껴맞추기를 넘어서는 개인을 이해하는 도구가 되는것을 알게 되죠
    이것이 나에게 맞다라고 생각하면 생각의 출발을 거기서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이 정신분석에서 주요로 하는 '자기분석'이고 통찰입니다.
    그렇기에 원활한 상담을 위한 도구로 쓰이는 추세이고요

    임상심리학자를 목표로 하면서 직업의 무기인 심리검사가 잘못되어있다고 하면
    당연히 반론을 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해당 문제에 대하여 꾸준히 신뢰도와 타당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 심리학자의 노력이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측정하는것이 통계이며 실험입니다.
    이렇게 심리학은 철저히 과학위에 있으려 노력하고 근거로 제시합니다.

    이 글과 같은 비판은 신선하군요.
    ㅎㅎㅎㅎ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잘 읽어 보았습니다.
  • 임상심리학도 2011/04/20 12:03 # 삭제

    아 MBTI를 문자그래도 해석하는건 해석장면에서 절대 쓰이지 않습니다.
    점수에 따른 선호환산점수라는 것에 따라 해석장면에서 쓰입니다.
    주변에서도 문자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잘못된 해석이라고 일러주세요^^
  • Ir 2012/07/22 17:29 # 삭제 답글

    MBTI에서 제시하는 8개의 축들은
    각각 2개씩 극단적인 성향을 띄고 있습니다.
    포러 효과에서 실험한 것처럼
    이것 저것에서 누구나 공감할만한 걸 섞어 놓은게 아니구요.


    ... 언급해주신 예를 빗대자면
    짜장면 OR 짬뽕 -> 중국요리가 아니라
    중식 OR 일식 -> 중식(일식) 입니다.

    E와 I, N과 S, 같은 양축을 조금만 조사해 보셔도
    도저히 중국요리라는 (포러효과에 적합한) 결과는 나오기가 힘듭니다.

    1.짜장면을 좋아해?
    2.간짜장은?
    3.초밥은?
    4.짬뽕?

    이렇게 물어보지

    1.짜장면도 좋아하고 초밥도 좋아해?
    2. 배고프면 밥을 먹나?

    이렇게 안 물어봅니다.

    '당신은 때때로 소심하지만 의외로 적극적인 면도 있습니다.'

    라는 예를 드셨는데 mbti 질문지에 저런 포괄적인 질문 없습니다. 단정적입니다.

    언급하신 성격유형에 관한 글은 팩트 자체가 틀린 게 많아서 아래에 언급하겠습니다.



    다만 유의해야 할 것은

    이게 편향성일 뿐이지 딱 단정지어지는 건 아니라서
    예를 들어 E라고 무조건 외향적인 것도
    S라고 현실적인 건 아니죠.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것처럼
    E와 I를 양 축에 놓고 어느 쪽에 더 가깝냐가 정확합니다.

    사람에 따라선 E와 I 중간 쯤에 있는 사람도 있는 거죠
    그럼 그런 사람이야 말로 포러 효과가 적용되는 거 아니냐?
    라고 물으신다면 그건 맞습니다.

    다만 MBTI 전체가 혈액형 테스트처럼 매도되는 건 안타깝네요

    혈액형이나 사주는
    사람을 혈액형이나 속성(?)을 이용해 나눈다
    ->각각의 모든 유형에게 전인류가 공감할 만한 속성을 제시한다(포러)

    MBTI
    사람에게 어떤 유형인지를 4번(그래서 4개 나오죠) 묻는다
    ->4나온 결과에따라 어떤 유형인 편이라고 말해준다

    입니다. 재확인이라고 비판받으면 그건 맞죠, 그냥 '검사'이상의 의미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몇몇 팩트의 오류를 짚고 넘어가자면


    언급하신 세 유형의 경우
    각 유형 중에서 비슷한 거만 뽑혀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이거야 말로 본인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너는 이런 혈액형이다라고 말하기 위해)
    공감할 만한 사실만 선택된 셈이네요 새로운 포러 효과를 창출하신 셈입니다

    ISTJ는 정확한 편인데
    INTP는 '극히 세부적인 부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그들의 상상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은 거의 언급이 안 되어 있네요

    ISTJ는 I,S,T,J 속성이 모두 기술되어 있는 반면
    INTP는 I와 T에 관한 언급이 주류입니다.
    이럴 경우 둘이 비슷해 보이는 건 당연한 결과 아닌가요?

    또한 MBTI는 네 가지 속성이 각각 의미를 지니고 합쳐져서 만들어내는 결과입니다.
    ISTJ와 INTJ가 비슷하고, INTJ와 INTP가 비슷한 건 당연한 이야깁니다.
    포러 효과처럼 모든 100%의 사람이 느끼는 속성을 가져다 놓은 것이 아니라
    실제로 ITJ,INT가 겹치기 때문에 당연히 비슷하다 느끼는 거지요


    공식기관을 포함해 한국 웹 안에 떠도는 MBTI 유형에 대한 자료는
    오류가 너무나 많습니다. 정확한 유형 자료들은 성향에 따른 차이를
    극단적으로 단정지어줍니다. 저렇게 겹치는 듯 포러 효과를 유발하도록
    쓰여져 있지 않습니다.


    또한 ISTJ는 절대 1%가 아닙니다. 그렇게 도는 자료들 자체가
    신빙성이 없을 뿐더러 또다른 신빙성 없는 인터넷발 자료에선
    ISTJ가 무려 20%, 나머지두 유형도 4% 이상입니다
    (쓸데없는 소리지만 이 자료가 훨씬 많이 퍼져 있고요)
    이미 근거가 없는 소문들이라 딱히 더 언급하고 싶지도 않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ISTJ형이 많은 경향은 약간 있어보입니다
    아마 한국 사회가 ISTJ형을 선호하는 양상이라
    사람들이 본인의 편향성과 상관없이 그런 식으로 교육받고
    그런 식으로 되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 그래 보입니다..


    경험적인 건 결국 부정확하다고 쓰신 만큼
    16개 유형을 전부 읽어본 사람 중에 한 두가지만 자기와 맞는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알아두시길..




    마지막으로 사족을 달자면
    왜곡되어 있는 것과 달리 사람은 16가지 성향 모두를 띌 수 있습니다.
    내가 ESFP이지만 충분히 INTJ적인 성격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MBTI는 그 중에서의 편향성에 주목하는 겁니다.
    그리고, 아까 언급했듯 해당 문화의 환경과 개인의 환경, 가정교육, 학력
    등에 의해 본인의 경향성이 제한당하거나 변하도록 요구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회사나 조직에서는 당연히 P보다 J를 선호하기 때문에
    P인 사람도 본인이 성실한 경우 교육,경험,습관 등을 통해 충분히 J적인 것처럼 보이게 되는 거지요.
    그러나 그 사람도 본능적으로 P처럼 행동하는 것을 선호하고 편하고 여긴다는 이야깁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블로거 분은 I,T는 확실하신 반면 J/P에서는 J로 약간 치우져져 있고
    N과 S는 편향성을 알아내기 힘든 경우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사람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나머지 세 항목은 확실한 반면 T와 F가 항상 헷갈리구요


    MBTI의 근본적 이론이 취약하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입니다만
    개소리라고 무시하기엔 너무나 맞는 점이 많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하네요
    세상 어떤 조직이나 개인보다 효율성과 +를 중시하는 '기업'에서
    MBTI를 조직 관리와 개발에 활용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요?
  • 기묘한 2012/10/12 18:14 # 답글

    통계적 방법의 허점이기도 한데, 심리검사에서 말하는 '신뢰도'란 실제와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같은 상태에서 여러번 검사를 실시했을 때 일관성 있는 결과가 나오는가의 문제입니다. 신뢰도가 0.7 미만인 검사는 애초에 세상에 나오기 힘들기도 하고, 높은 신뢰도를 검증받아 널리 사용하고 있는 검사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속성을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MBTI도 이러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검사로, 단지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한 검사일 뿐, 실제의 어떤 심리적 속성을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융의 성격유형론은 상당히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면이 많기 때문에 유형을 설명으로 표현하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설명 부분이 엉성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설명을 붙이거나 '~형' 같은 별칭을 붙이는 것은 깊이 공부하지 않은 일반인이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지, 그것으로 사람의 성격유형을 완전히 설명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고 설명 부분이 모호하다는 사실을 근거로 MBTI의 시스템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저 역시 MBTI 이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지만 사이비 과학이라고 치부하며 비난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리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해도 혈액형이나 점성술보다는 가늠할 수 없이 좋으니까요.
  • 러셀의 수제자 2013/05/09 15:01 # 삭제 답글

    MBTI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아무 비판 없이 MBTI를 수용했었거든요. 과학이란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계속 읽어보려구 스크랩했는데..ㅎ
    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 ㅎㅎ 2015/06/19 06:32 # 삭제 답글

    ㅎㅎ 예전에 읽었던 글을 아직도 읽으러 들어왔군요. 그리고 여전히 이 글에는 절대로 동의하지 못합니다. 그냥 상대를 깎아내리기 위해서 상대의 주장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 정도로 일축해버리는데 그 근거가 매우 미약하군요. 간만에 글 한번 보고 갑니다. 지금은 혹시 본인의 글에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셨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직도 같은 생각이시라면야 본인의 인생이시니 말리고 싶진 않습니다만^^
  • ㅎㅎ 2015/06/19 06:34 # 삭제 답글

    그리고 아시겠지만 이 블로그의 전반에 흐르는 내용들이 무엇인가를 깎아내리기 위함인데 전체적으로 그 논리가 매우 부족합니다. 기실 이 블로그에서 이렇다 라고 주장하는 것의 대부분은 진실을 반대로 해석하면 딱 맞으니 이것도 좀 재미있는 것 같네요.
  • Clockoon 2015/06/19 06:52 #

    "절대로 동의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는 댓글 치고는 "그 근거가 매우 미약하군요". 글을 쓴지 오래 됐기도 하거니와 이전과는 달리 "조금은 다른 생각을 가지"려는 노력을 항상 하고 있지만, 최소한 님의 댓글과 같이 "무언가 깎아내리기 위함인데 전체적으로 그 논리가 매우 부족"한 횡설수설은 제가 아니라 저보다 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그 누구에게도 하등의 도움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사실상 쓰신 내용을 님의 댓글에 "반대로 해석하면 딱 맞으니 이것도 좀 재미있는 것 같네요".
  • asdf 2018/01/07 21:18 # 삭제 답글

    그렇게 직관을 배척하면 수학의 공리도 상대성이론도 다 못믿는거죠.
    직관적이고 포러효과를 배척할 수 없다는 것만으로 mbti가 못미덥다는 이유로 들기에는 좀 억지스럽네요.
    그냥 글쓴이분의 신념정도로 밖에 안보입니다.
    반례를 들어서 비판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직관이라고 못미덥다는 건..
    istj,intp,intj 세 설명도 서로 비슷한 유형들의 공통되는 설명을 들고온거잖아요.
    설명자체는 보는이가 끼워맞추거나 문장의 뜻 자체가 애매할 수는 있어도 같은 유형에 소속된 구성원들 사이에서 주는 인상이 비슷한 건 사실입니다.검사자체에서 어느 정도 공통점들을 확보하고 내리는 판단이니깐요.
    혈액형은 뜬금없이 단백질을 성격으로 비약한거고 mbti는 형성된 성격 자체를 분석하고 분류해서 일반적인 인상을 찾아내는거고 비교할 거리가 못됩니다.혈액형은 하나의 인자일뿐이고 mbti는 그냥 형성된 성격의 결과 그 자체를 통해서 얻는거니깐요.신뢰도부터가 급이 다르죠.
  • asdf 2018/01/07 21:19 # 삭제 답글

    삼각형이 뾰족하다,원이 둥글둥글하다는 말이 직관적이고 비과학적이여도 적합성이 있고 불신스럽다고 볼것도 아니니깐요,
    그리고 위 세유형의 경우 mbti에서는 istj는 현실적이지만 intj는 비현실적으로 본다는 차이점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막 섞어도 되는게 아니라요.이 특징은 s와 n 기능의 차이점때문에 발생합니다. 내적 공상과 오감 중에 어느쪽이 강세이냐에 따라 사실적이고 현실적이다.그렇지 않다고 서로 다르게 평가하는겁니다.나름 타당성이 있는 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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