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9일
서태지 - 버뮤다 감상
이전 포스트에서 서태지의 MOAI를 좀 깠는데, 이번 곡은 거기서 지적한 단점들이 없어서 좋군요.
역시 음악 = 리듬입니다. 이것이 곧 진리.
리듬파트는 예전 곡처럼 뒤에서 뭉글뭉글 깨작대는게 아니라 앞으로 확실히 나와주고 있고, 다른 파트의 리듬도 편한 편입니다. 단순하다기보다는, 익숙한 리듬이라는 거죠. 제가 모아이에 대해 쓸 때 얘기한 게 그건데, 모아이가 IDM적이라는 둥 어쩌고 뻘글을 싸지르고 간 분은 그걸 이해 못하더군요. 어떤 식으로 곡을 쓰든 제가 알게 뭡니까. 듣기 편하기만 하면 되죠. 그런 점에서 이 곡은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가사는 여전히 무슨 말인지 알아먹을 수가 없는데, 저는 그런 거 신경 안 쓰니까 상관없습니다. 가사 하나도 못 알아들어도 RATM이니 Sigur Ros이니 잘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아이때보다는 보컬이 앞으로 나와서 좋군요.
뮤비를 보니까, 글쎄 뭐라고 해야 할까, 뭔가 90년대 감성이 묻어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꼭 예전 TTL광고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의외로 신선해서 좋습니다. 그런데 좀 당황스러웠던 건, 모아이 때랑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곡이 아니라 뮤비 말입니다. 아예 다른 컨셉인 것 같기도 하고. 모아이랑 버뮤다랑 연결되는 거라고 들었는데, 나중에 앨범 나오면 자켓 디자인을 어떻게 할지 궁금해지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모아이보다는 훨씬 시원해서 좋습니다. 음악은 듣고 나면 후련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라면서 핑플을 좋아하는 1人).
# by | 2008/10/29 10:23 | 음악 이야기 | 트랙백 | 핑백(1) | 덧글(6)








![[수입] 말러 : 교향곡 6번](http://image.aladdin.co.kr/coveretc/music/coveroff/2812436645_1.jpg)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 # 예전 리뷰는 여기와 여기. 그때나 지금이나 감상은 바뀐 거 없습니다. 사실 싱글 그대로 때려박은 앨범이라(...) # 전체적으로 들어보니 오히려 앨범의 단점이 더 잘 드러나는군요. 대표적으로 보컬 파 ... more
서태지의 음악을 아끼는 저로서
최근 그의 음악에 대한 여러시선과 평가가 불편한듯 하면서도 솔직히 마음에 듭니다.
이전 포스트(모아이)에 쓰여진 글귀중
"서태지의 위치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것은 은퇴선언 전까지의 일이고, 솔로활동 이후에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봅니다. 자기 스스로 우리 대중음악계에서 멀찍이 거리를 두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대중음악계에서의 위상을 포기하고 순수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우리도 그렇게 대해줘야 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라는 부분...
팬들 사이에서는 차마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지만 저역시 동의하는 부분이 큽니다.
링크 걸고갑니다. 가끔 놀러오겠습니다. ^^
7집때만 해도 Victim이나 F.M.Business 등 사회 문제를 다루는 모습이 보였고
Live Wire에서 강한 록 비트가 느껴졌는데
정말 요즘의 서태지는 산들바람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는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