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libidache - Ravel: Bolero 눈으로 듣는 음악

간만에 이 카테고리로 포스팅.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볼레로는 요즈음 관현악단의 풍토 - 지휘자의 개성보다는 악단의 테크닉에 더 중점을 두는 - 에 의해 그 연주의 질이 오히려 안 좋아진 대표적인 사례라 생각하는데,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앰비언트적인 요소를 살리려면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지휘자의 확고한 조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멜로디라는 요소가 곡에서는 거의 무시되는 이 곡의 특성상, 볼레로의 연주를 평가하는 요소는 리듬과 전체적인 사운드 뿐입니다. 따라서 악단의 특성, 그리고 그 특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지휘자의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볼레로는 지휘자의 개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곡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연주는 정갈하면서도 거칠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입니다. 아바도의 DG 녹음이 이러한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들어본 연주 중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은 세이지 오자와의 음반과 정명훈의 이번 관현악축제 연주였는데, 오자와는 너무 흐늘거렸고, 정명훈은 너무 경직되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첼리비다케의 1971년 연주는 덴마크 라디오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것으로써, 아바도의 녹음에 비해서는 그 거칠음이 더 강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영상의 가치는 첼리비다케의 (뮌헨 시절만 알고 있는 사람들로서는) 의외의 열정과, 볼레로가 어떤 곡인지를 몸으로 보여주는 지휘자의 동작입니다. 최소한 제가 본 연주나 라이브 영상 중에 이토록 지휘자가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것은 보지 못했으며, 추세로 볼 때 아마 쉽게 보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Der Abschied 여행 이야기


Wohin ich geh'? Ich geh', ich wand're in die Berge.
Ich suche Ruhe für mein einsam Herz.
Ich wandle nach der Heimat, meiner Stätte.
Ich werde niemals in die Ferne schweifen.
Still ist mein Herz und harret seiner Stunde!

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나는 숲을 떠돌고 있네.
내 외로운 마음을 내려놓을 평화를 찾아서.
고향, 나의 고향을 찾아 떠났네.
다시는 먼 곳에서 방황하지 않으리.
내 마음은 고요히 그 때만을 기다리고 있네!


Gustav Mahler, Das Lied Von Der Erde; Der Abschied
구스타프 말러, 대지의 노래; 고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Twitter

banners

foobar2000 audio player